요즘 심한 말로 ‘개나소나’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이용해 호주로 날아간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은 국가는 일본,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프랑스까지 5개 국가가 있다. 그중 인원제한이 없고 영어권 국가인 호주로 가장 많이 가게 된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라는 것은 우리나라와 협정을 맺은 나라에 가서 정식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어학연수, 여행, 문화체험을 장려하는 비자이다. 그러니까 이 비자를 잘만 이용하면 돈도 벌면서 해외에서 1년간 체류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돈 없는 일반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워킹비자로 영어까지 잡아보겠다?
사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호주를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권 국가에서 일을 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항상 영어 스트레스에 전 국민이 앓고 있으며, 특히나 취업을 하려는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마냥 무시하고 싶어 해도 기업에서 무조건적인 영어 요구사항이 점차 심해지는 추세라는 게 문제다.
영어 때문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현실이 무척 웃기기까지 하지만 실제로 영어 실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한다. 우선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온 사람들의 대다수가 돈이 넉넉지 않아서 온 만큼 일단 돈 버는 것이 우선시 된다. 돈 벌기에 급급하다보니 영어 공부는 항상 뒷전이기 마련이다. 나도 농장에서 일을 했지만 영어 사용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영어가 부족한 사람들은 대부분 한인 업소에서 일하기 쉬운데 여기는 아예 한국말로도 모든 활동이 가능할 정도이다.
게다가 한국 사람과 어울려 지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영어가 쉽게 안 느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돈을 벌어서 어학원이라도 다닐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오히려 호주 생활을 접고 태국으로 여행했을 때 더 많은 외국인을 만났고, 더 많이 영어로 대화를 했다.
호주에서 일을 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이 말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책의 내용만 보고 호주에 대한 엄청난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다. 마냥 '그 곳에 가면 임금이 세니까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지'라며 무작정 떠나본다. 그렇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그렇게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면 모두 호주가서 부자 돼서 돌아올 텐데 왜 그런지 부자 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들리는 얘기는 카지노가서 재산 탕진했다는 소식을 더 쉽게 접한다. 물론 일하는 곳, 일하는 능력의 차이에 따라서 돈을 버는 것은 천차만별이고 사실 돈을 버는 것보다 아껴서 생활한다면 돈을 모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임금이 센 만큼 소비 생활도 한국보다 훨씬 크고, 무엇보다도 농장이든 공장이든 생각보다 임금이 낮은 곳도 많다. 사기 치거나 불법적인 형태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호주 농장에서 대박쳤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몇 년 전에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쉽지 않다. 호주 워홀의 인원제한이 없다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일자리는 없고, 좋다는 곳 다 찾아가 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상 일자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또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농장이라는 것은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흉년이 생길 수도 있다. 농장에서 하루에 200불 넘게 벌었다는 소리에 혹해서 항상, 매주 그렇게 벌 수 있다는 생각은 당장 접는 게 좋다.
실제로 호주 농장에서 돈을 잘 버는 사람을 '신'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예를 들면 포도 피킹을 잘 하는 사람을 ‘포신’, 사과를 잘 따는 사람을 ‘사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코 아무나 돈을 잘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상위 몇 %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은 그저 그런 돈을 벌거나 오히려 일을 못해 돈을 못 버는 경우도 있다. 나도 만만히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농장 일은 쉽지 않았다.
농장에서 2번 텐트치고 살았는데 처음에는 3주, 두 번째에는 3달을 살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도 돈 벌기 어려운데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서 큰 돈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은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이다. 호주가면 결국은 외국인 노동자라는 현실이 피부에 많이 와 닿는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못 믿는다
이건 참 씁쓸한 현상이 아닐 수 없는데 내가 돌아다닌 나라 중 유일하게 한국 사람을 만나도 별로 반갑지 않은 나라가 호주였다. 그만큼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래서 그런지 한국 사람끼리 어울리기는 해도 항상 갈등이 일어난다. 몸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래 더 힘든 법인만큼 한국 사람끼리 잘 어울리면 좋은데 이게 잘 안 된다.
그리고 호주에서 한인 업소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많은데 시간당 8불 받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호주 노동법상으로도 세금신고하지도 않고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은 엄연한 불법이다.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이용해 먹는다. 나는 도시에서 일을 구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시간당 8불같은 어처구니없는 임금 받고 일한적은 없지만 주변에서는 많이 봤다. 사실 8불이면 많아 보이지만 방 값, 식비 등을 제외하면 거의 남지 않는다.
보통 호주에서는 최저임금으로 15불정도 받고 일을 하는데 이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임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왜 호주 한인사회에서 이게 고쳐지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이용해 싸게 써먹고, 세금을 내지 않는 편법이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고 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게 가장 위험하다
세상 어딜 가든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나도 항상 믿고 있다. 이걸 부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 사실 그 자신감만 믿고 호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어떠했냐면 공항에 내리자마자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던 상황에 아는 인맥도 없었고, 일자리는 전혀 알아보지도 않았었다.
얼마나 막막했는지 모른다. 물가가 비싼 나라에서 하루하루 체류하는 것조차도 나에겐 부담이었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 호주에 도착 2주 동안은 그렇게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렇게 준비를 안 하고 갔다는 게 미친 거 같다. 뭐, 그런데도 하긴 했다. 아니 어찌 보면 운이 좋았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알바도 많이 해보고, 이것저것 고생해봤다고 호주도 쉬울 거라는 착각은 버리는 게 좋다. 외국에서 돈을 벌어 생활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환상은 버려야 한다
주변에서 혹은 온라인상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나는 그들에게 정말 수 십 번은 더 생각해보고 가라고 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절대 쉽게 봐서도 안 되며, 그냥 막연한 환상으로 가서는 꼭 후회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누가 호주 농장에서 몇 달 만에 만불을 모았다더라, 누구는 호주 워킹으로 여행도 하고 참 재밌게 살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한국에 있으면 마냥 동경의 대상일 뿐이다. 어차피 사람들은 실패한 경험담보다는 성공한 경험담을 더 많이 올리기 마련이고 워홀을 준비하는 사람도 이러한 이야기밖에 안 들릴 수밖에 없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상을 전부 버리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생활을 혼자서 이겨내야 한다는 건 현실이다.
나 역시 차에서 3일 자고, 길바닥에서 라면 먹을 줄 알았겠는가?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는 말자. 어쨌든 이 모든 것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해볼 만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필요하다면 난 해보라고 한다. 영어는 그닥 많이 늘지 않았지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나의 자립심을 키우고, 새로운 형태의 도전을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또한 적당히 돈 벌어 여러 곳을 돌아다녀봤으니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적어도 난 호주로 넘어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노력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경험이 한국에서는 고작 취업에서 한 번 이용하거나 인사담당자들이 개나소나 다 가는 것으로 평가절하되는 게 안타깝기만 했다.
사실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안 좋거나 어려운 점은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오히려 그것보다도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도전 정신을 이야기 하고 싶다. 다음에는 이와 관련된 글을 쓰고 싶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라는 것은 우리나라와 협정을 맺은 나라에 가서 정식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어학연수, 여행, 문화체험을 장려하는 비자이다. 그러니까 이 비자를 잘만 이용하면 돈도 벌면서 해외에서 1년간 체류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돈 없는 일반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워킹비자로 영어까지 잡아보겠다?
사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호주를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권 국가에서 일을 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항상 영어 스트레스에 전 국민이 앓고 있으며, 특히나 취업을 하려는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마냥 무시하고 싶어 해도 기업에서 무조건적인 영어 요구사항이 점차 심해지는 추세라는 게 문제다.
영어 때문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현실이 무척 웃기기까지 하지만 실제로 영어 실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한다. 우선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온 사람들의 대다수가 돈이 넉넉지 않아서 온 만큼 일단 돈 버는 것이 우선시 된다. 돈 벌기에 급급하다보니 영어 공부는 항상 뒷전이기 마련이다. 나도 농장에서 일을 했지만 영어 사용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영어가 부족한 사람들은 대부분 한인 업소에서 일하기 쉬운데 여기는 아예 한국말로도 모든 활동이 가능할 정도이다.
게다가 한국 사람과 어울려 지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영어가 쉽게 안 느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돈을 벌어서 어학원이라도 다닐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오히려 호주 생활을 접고 태국으로 여행했을 때 더 많은 외국인을 만났고, 더 많이 영어로 대화를 했다.
호주에서 일을 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이 말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책의 내용만 보고 호주에 대한 엄청난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다. 마냥 '그 곳에 가면 임금이 세니까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지'라며 무작정 떠나본다. 그렇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그렇게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면 모두 호주가서 부자 돼서 돌아올 텐데 왜 그런지 부자 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들리는 얘기는 카지노가서 재산 탕진했다는 소식을 더 쉽게 접한다. 물론 일하는 곳, 일하는 능력의 차이에 따라서 돈을 버는 것은 천차만별이고 사실 돈을 버는 것보다 아껴서 생활한다면 돈을 모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임금이 센 만큼 소비 생활도 한국보다 훨씬 크고, 무엇보다도 농장이든 공장이든 생각보다 임금이 낮은 곳도 많다. 사기 치거나 불법적인 형태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호주 농장에서 대박쳤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몇 년 전에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쉽지 않다. 호주 워홀의 인원제한이 없다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일자리는 없고, 좋다는 곳 다 찾아가 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상 일자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또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농장이라는 것은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흉년이 생길 수도 있다. 농장에서 하루에 200불 넘게 벌었다는 소리에 혹해서 항상, 매주 그렇게 벌 수 있다는 생각은 당장 접는 게 좋다.
실제로 호주 농장에서 돈을 잘 버는 사람을 '신'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예를 들면 포도 피킹을 잘 하는 사람을 ‘포신’, 사과를 잘 따는 사람을 ‘사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코 아무나 돈을 잘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상위 몇 %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은 그저 그런 돈을 벌거나 오히려 일을 못해 돈을 못 버는 경우도 있다. 나도 만만히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농장 일은 쉽지 않았다.
농장에서 2번 텐트치고 살았는데 처음에는 3주, 두 번째에는 3달을 살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도 돈 벌기 어려운데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서 큰 돈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은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이다. 호주가면 결국은 외국인 노동자라는 현실이 피부에 많이 와 닿는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못 믿는다
이건 참 씁쓸한 현상이 아닐 수 없는데 내가 돌아다닌 나라 중 유일하게 한국 사람을 만나도 별로 반갑지 않은 나라가 호주였다. 그만큼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래서 그런지 한국 사람끼리 어울리기는 해도 항상 갈등이 일어난다. 몸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래 더 힘든 법인만큼 한국 사람끼리 잘 어울리면 좋은데 이게 잘 안 된다.
그리고 호주에서 한인 업소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많은데 시간당 8불 받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호주 노동법상으로도 세금신고하지도 않고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은 엄연한 불법이다.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이용해 먹는다. 나는 도시에서 일을 구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시간당 8불같은 어처구니없는 임금 받고 일한적은 없지만 주변에서는 많이 봤다. 사실 8불이면 많아 보이지만 방 값, 식비 등을 제외하면 거의 남지 않는다.
보통 호주에서는 최저임금으로 15불정도 받고 일을 하는데 이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임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왜 호주 한인사회에서 이게 고쳐지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이용해 싸게 써먹고, 세금을 내지 않는 편법이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고 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게 가장 위험하다
세상 어딜 가든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나도 항상 믿고 있다. 이걸 부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 사실 그 자신감만 믿고 호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어떠했냐면 공항에 내리자마자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던 상황에 아는 인맥도 없었고, 일자리는 전혀 알아보지도 않았었다.
얼마나 막막했는지 모른다. 물가가 비싼 나라에서 하루하루 체류하는 것조차도 나에겐 부담이었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 호주에 도착 2주 동안은 그렇게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렇게 준비를 안 하고 갔다는 게 미친 거 같다. 뭐, 그런데도 하긴 했다. 아니 어찌 보면 운이 좋았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알바도 많이 해보고, 이것저것 고생해봤다고 호주도 쉬울 거라는 착각은 버리는 게 좋다. 외국에서 돈을 벌어 생활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환상은 버려야 한다
주변에서 혹은 온라인상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나는 그들에게 정말 수 십 번은 더 생각해보고 가라고 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절대 쉽게 봐서도 안 되며, 그냥 막연한 환상으로 가서는 꼭 후회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누가 호주 농장에서 몇 달 만에 만불을 모았다더라, 누구는 호주 워킹으로 여행도 하고 참 재밌게 살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한국에 있으면 마냥 동경의 대상일 뿐이다. 어차피 사람들은 실패한 경험담보다는 성공한 경험담을 더 많이 올리기 마련이고 워홀을 준비하는 사람도 이러한 이야기밖에 안 들릴 수밖에 없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상을 전부 버리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생활을 혼자서 이겨내야 한다는 건 현실이다.
나 역시 차에서 3일 자고, 길바닥에서 라면 먹을 줄 알았겠는가?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는 말자. 어쨌든 이 모든 것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해볼 만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필요하다면 난 해보라고 한다. 영어는 그닥 많이 늘지 않았지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나의 자립심을 키우고, 새로운 형태의 도전을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또한 적당히 돈 벌어 여러 곳을 돌아다녀봤으니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적어도 난 호주로 넘어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노력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경험이 한국에서는 고작 취업에서 한 번 이용하거나 인사담당자들이 개나소나 다 가는 것으로 평가절하되는 게 안타깝기만 했다.
사실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안 좋거나 어려운 점은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오히려 그것보다도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도전 정신을 이야기 하고 싶다. 다음에는 이와 관련된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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