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미얀마 여행을 택했는가
프롤로그 1년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이 이어졌을 때였다. 호주에서 10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던 것도, 홍콩의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에서 걸었던 것도 마치 꿈을 꾸었던 것처럼 느껴졌던 그때였다. 절대 다른 대학생들처럼 똑같이 토익 공부나 하며 지내지 말겠다는 나의 다짐은 한국 사회속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을 때였다. 어느 날 누군가의 초청으로 연주회에 갔다. 졸업 연주회는 아니었는데 어쨋든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거니와 나로써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이탈리아어인지 프랑스어인지 모를 노래를 듣고 있으니 정말 힘들었다. 그렇다고 음악을 싫어한다거나 거부하는 생활은 절대 아니었지만 나의 따분한 일상이 겹쳐서 그런지 이 연주회가 나에게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다. '연주회를 관람하며 앉아 있는 것보다 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