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흔적이 묻어있는 모지코역
처음부터 모지코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고쿠라를 둘러보다가 야간열차를 타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선택한 곳이 모지코였던 것이다. 그렇게 찾아간 모지코는 생각보다도 더 가까웠다. 보통열차를 타고 고작해야 10분이면 도착했는데 이정도라면 거의 옆동네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내리는 사람도 거의 없었던 모지코역은 무척 한적해 보였다. 사람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차가워진 공기탓인지 어쩐지 쓸쓸한 분위기가 풍겼다. 거기에는 낡은 플랫폼도 한몫을 했을지도 모른다. 사실 플랫폼에는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출발하기 직전의 열차는 떠나기전까지 연신 탑승객를 확인했다. 나오자마자 모지코 지도를 집어들었는데 한글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영문도 아니었다. 다른 지도가 있는데 내가 못 본 것인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