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연] 3대륙, 4개국의 재밌는 조합이었던 미얀마 여행팀
미얀마를 혼자 여행했을 때였다. 이틀 전에 몸이 무지하게 아파서 끙끙 앓아 누운 뒤로는 마음까지 약해졌는지 갑자기 혼자 여행하는게 왜 이렇게 외롭고 처량하게 느껴지는지 기분이 쭈욱 가라앉았다. 대략 혼자 돌아다닌지 20일이 넘었을 무렵이었다. 물론 혼자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항상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으니 꼭 혼자 여행을 한 것은 아닌 셈이긴 했다. 아무튼 저녁을 먹은 뒤 맥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너무 쓸쓸하고 우울함이 밀려와 그냥 터벅터벅 숙소를 향해 걸었다. 미얀마의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낭쉐는 정말 작은 마을이라 가로등도 별로 없어 어둡고, 그렇다고 즐길 거리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 그냥 숙소로 돌아가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팠던 몸이 아직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