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슬램덩크>의 마지막 장면 배경지, 에노시마 히가시하마 해변
에노시마 끝에 있던 치고가후치까지 봤으니 이제는 가마쿠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가마쿠라로 이동한 뒤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대충 계산해 보니 그닥 여유 있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난 한 곳을 더 들렸다.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장소, 이름하여 ‘용연의 종’이었다. 특별한 무언가 있을까 싶어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는 없었다. 언덕 중간지점에 작은 종이 하나 있던 게 전부였다. 그나마 수많은 자물쇠가 매달려있는 모습이 조금 특별해 보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용연의 종은 연인이 함께 종을 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에 유명한데 이 풍경만 보면 자물쇠를 매달아야 사랑이 이뤄지는 것 같다. 남산에도 자물쇠가 엄청나게 많은데 이는 일본에서 유래된 것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니면 자물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