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던 부킷라왕의 밤, 유쾌한 콘서트가 열리고
정글 트레킹을 했던 멤버들과 뒤풀이는 저녁 7시에 있었다. 그런데 7시에도, 7시 10분이 되도 아무도 안 왔다. 나만 빼놓고 다른데서 만나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다른 장소와 착각을 한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식당에서 한참 기다린 끝에 트레킹을 같이 했던 영국인 아주머니와 만나게 됐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나머지 사람들을 기다렸다. 배가 너무 고파서 나시고랭을 시켰다. 꽤 그럴듯한 비주얼이었지만 맛은 그냥 보통이었고, 3만 5천 루피아로 꽤 비싼 편에 속했다. 그로부터 10분이 지나서야 3명이 더 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에스더와 닉은 8시가 되도 오지 않았다. 아마도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못 오고 있나 보다. 뒤풀이라고는 하지만 8시가 되어도 가이드였던 헨리와 뉴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