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69일차, 알바니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난 분명 마케도니아로 가려고 했다. 그리고 이리스와 마지막으로 맥주를 마시면서 작별 인사를 할 생각이었다. 헤어지기 직전 이리스는 나와 함께 여행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고,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물론 이리스는 히치하이킹으로만 1년 반 여행하고 있어 만약 함께 하면 무척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예전에 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마케도니아를 코앞에 두고 멀어지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임에 틀림 없다. 몇 분간 고민을 하다가 이리스의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한 두 명의 히치하이커는 코루처(Korcë)로 향했다. 매우 친절했던 아저씨의 차를 금방 탈 수 있었다. 아저씨는 나는 9개월 째 여행 중이고, 이리스는 1년 반째 여행 중이라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코루처에는 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