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62일차, 파타고니아 히치하이킹 Part 2
오랜만에 히치하이킹을 하려 도로로 나오니 무거운 배낭이 어깨를 짓눌렀다. 푸에르토 마드린에서(Puerto Madryn)의 3일간 휴식은 그만큼 달콤했던 것일까? 히치하이킹으로 하루에 얼마나 이동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란 정말 어렵지만 400km정도 떨어져 있는 코모도로 리바다비아(Comodoro Rivadavia)라면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늘 그렇지만 금방이라도 차를 얻어 타고 떠날 수 있을 거라는 상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다. 1시간을 기다리고, 2시간을 기다렸지만 좀처럼 차가 멈추지 않았다. 빠르게 지나치는 차를 향해 손을 들기도 하고, 주유소에 가서 남쪽으로 가는 차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모두 허탕이었다. 장소를 옮겨 다시 지루한 기다림을 이어갔다. 불길한 기운이 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