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의 시작, 돈다바야시로 이동
배낭에 양말 네 켤레와 여분의 옷 한 벌을 넣었다. 여행에서 카메라는 빠질 수 없는 법이니 굳이 점검할 필요도 없이 잘 챙겼다. 아, 그리고 며칠 전에 샀던 가이드북 가지고 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근데 이상했다. 더이상 챙길 짐이 없었던 것이다. 여지껏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짐이 없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적잖아 당황했다. 그동안 내가 들고 다녔던 70리터짜리 배낭에는 대체 뭐가 들어 있었던거지?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는데 어떤 긴장감도, 설렘도 느겨지지 않았다. 참 이상했다. 이제는 두근거리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는 일이 더 어색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강 고수부지에 나들이 가는 느낌처럼 가벼운 마음도 처음이었다. 아마도 가까운 일본이기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2박 3일의 짧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