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사이도오리(국제거리)는 쇼핑의 천국
오전부터 내내 흐리던 날씨였는데 저녁이 되자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믿고 싶지는 않았지만 게스트하우스에 있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평소 오키나와에 대해 생각했던 남국의 이미지 따위는 이미 다 날아가버렸다. 그렇다고 비가 온다고 게스트하우스 안에서만 갇혀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평소 비오는 날 돌아다니는 것은 싫어했지만 어쨌든 여행중이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의무였다. 아니 그보다도 허기진 배를 달래러 어디론가 가야만 했다. 나갈 채비를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서면서 우산꽂이에 있던 우산을 들고 나와버렸다. 아마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무나 쓰던 그런 우산처럼 보였다. 목적지는 국제거리로 정했다. 사실 오키나와 자체가 특별히 볼만한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