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거리에서 광고판을 들고있던 그들의 모습을 보다
내가 구마모토에 도착해서 거리를 걷고 있을 때도 그들은 어김없이 거리에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어보려고 독특한 간판을 들고 있거나 열심히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며 이상한 쪽지를 건네주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장면을 어디에선가 본적이 있다. 그게 어디였을까? 한국,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서 매일 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가장 먼저 떠올랐던 곳은 호주였다. 다민족 이민자들이 정착해서 생활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로 넘어가는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시드니의 한복판, 브리즈번 한복판에서 정말 이질적이게도 가장 애처롭게 서있었다. 왜였을까? 하필이면 그런 호주 거리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어느샌가 구마모토 거리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