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우스에서 호주에 왔음을 느끼다
무척 피곤한 상태로 늦게 잠이 들었지만 이상하게 나의 몸은 아침이라고 알려주었다. 몸은 부스스했지만 눈은 저절로 떠졌고, 나는 샤워를 하면서 시드니에 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는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호주하면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하면 오페라 하우스였으니 바로 달려가리라 마음 먹었다. 한 밤 중에 시드니에 도착한 탓에 지난 밤에는 시드니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백팩 창문을 통해 바라본 거리의 모습은 확실히 대도시의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밖을 나와 곧바로 오페라 하우스 방향으로 걸었다. 지도를 보면서 현 위치를 살펴보니 피트 스트리트 한 가운데 있었고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오페라 하우스로 갈 수 있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생각보다 멀다는 것을 느끼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