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찾아간 홍콩의 쉼터, 보타닉 가든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와 바로 좌측으로 가다가, 아래쪽으로 천천히 내려갔다. 이곳에서는 사람의 발걸음이 많지 않은지 홍콩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조용했다. 풍경도 그냥 산 위에서 저 아래 도심지의 전망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꼭대기는 상당히 높은 곳이라 어느정도 맞는 말이기도 했다. 고가 도로가 나와 적잖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있었다. 나는 점점 이상한 길로 걸어가는 듯 했다. 무슨 홍콩의 구석진 곳을 탐험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도 없는 곳만 골라서 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아래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언젠가 중심지가 나오겠지 생각하고 걸었는데, '홍콩 보타닉 가든' 이정표를 보고 새로운 종착지로 삼아버렸다. 잠시 뒤에 도착한 곳..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동물들은 전부 취침중이었던 멜번 동물원 주말을 이용해서 멜번 동물원에 가기로 한 우리는 각자 준비를 한가지씩 해오기로 했는데 나는 귤을 사가지고 오는 것이었다. 집에서 퀸 빅토리아 마켓이 무척 가까웠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는게 훨씬 이득이었다. 빅토리아 마켓은 멜번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기념품을 비롯해서 다양한 과일까지 팔았다. 캠코더가 고장이 나서 수평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었다. 빅토리아 마켓에서 만다린(거의 귤과 비슷)을 2불치 샀다. 2불이었지만 4사람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었을 정도로 가격대비 양이 많아서 아주 좋았다. 멜번 동물원은 도심에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약속된 장소 플린더스역에서 나머지 사람들을 기다렸다. 재준이형과 은호누나가 조금 뒤에 왔는데 낯선 인물이 한명 더 왔다. 은호누나의 클래스메이트..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