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단 여행은 그랜드 모스크를 돌아보는 것부터
눈을 뜨니 어색한 공기가 느껴졌다. 그야 여긴 찬드라의 집이고, 난 손님이니까. 그래도 몸이 가벼운 걸 보니 푹 잔 모양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TV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 찬드라가 오늘 나의 계획을 물어봤다. ‘그런 게 있을 리가...’ 일단 대충 씻고,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동네 분위기는 참 시골스러웠다. 도심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 조용했다. 아담한 집 사이사이로 높이 솟은 나무가 있어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찬드라의 친구를 만나 함께 아침을 먹기로 했다. 근처에 간판이 있는 식당은 없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집에서 멀지 않은 로컬 식당이었다. 약간 길거리 음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있을 리 없으니, 난 그저 추천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