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 거리에서 구경하는 베짝 행렬
술탄 왕궁 크라톤을 나오고 다음 목적지로 정한 곳은 물의 궁전(Water Castle)이었다. 물의 궁전은 술탄 왕궁 못지 않게 족자카르타에서 유명한 관광지라 대부분의 여행자가 들리는 곳이다. 물의 궁전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데 안 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지도를 살피며 천천히 이동했다. 물론 걸어갔다. 어느새 나는 술탄 왕궁의 뒷문인지 어딘지도 모를 이상한 곳을 헤매고 있었다. 물의 궁전을 찾아가기는 커녕 점점 더 이상한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탓인지 아무 생각없이 거리를 걷기만 했다. 그러는 와중에 멀리서 베짝에 앉아 혹은 누워 손님을 기다리는 아저씨들이 눈길을 끌었다. 베짝은 인도네시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인도네시아 여행을 하면서 다른 곳보다 특히 많이 보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