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 홍콩의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헐리우드로드가 내가 생각했던 '스타의 거리'가 아니었음을 알고 허무하긴 했지만, 나는 그 주변을 계속해서 걸었다. 당시 나의 상태는 슬리퍼만 신은 채로 홍콩을 누비며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사실 꼴이 말이 아니었다. 캄보디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닌 탓에 온 몸은 새까맣게 탔고, 홍콩의 습한 날씨 덕분에 온 몸은 끈적끈적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나는 다리 아프다고 투덜대면서 뭔가에 홀린 듯 걷고 또 걸었다. 이 주변에 있던 란콰이퐁도 지나가 보았다. 좀 유명해 보이던 소호 거리도 거닐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호나 란콰이퐁도 내 기대치보다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그냥 좁고 짧은 거리로만 보였는데 몇 개의 술집이 자리 잡고 있어서 저녁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홍콩에 있는 동안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