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미야자키 시내를 걷다
미야자키의 밤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이미 낮에 돌아다녔을 때부터 짐작을 하기는 했지만 도시의 유명세에 비해서 조용한 시골마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담한 크기였던 것이다. 그리곤 이제 밤이되어 이제 조금 어두워졌을 뿐인데 도시는 깊은 어둠에 휩싸여 잠잠했다. 대게 다른 도시들은 내가 번화가를 일부러 찾지 않아도 자연스레 발견할 수 있었는데 미야자키는 반대였다. 미야자키역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함은 단지 길을 못 찾아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어디가 중심지인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서였다. 어쨋든 사람이 있는 번화가로 가고 싶었다. 미야자키역을 등지고 계속 걸어가자 거대한 쇼핑센터가 나타났다. 여기도 사실 미야자키 관광센터에서 얻은 지도를 보니 뭔가 특별한 구역으로 표시가 되어있어서 올 수 있었던 것이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