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터웅 파고다에서 만난 아저씨의 정체
양곤의 거리는 시장 그 자체였다. 어디가 거리이고, 어디가 시장인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인도의 반을 노점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였는데 이는 어려운 미얀마 경제 상황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뜨거웠던 거리를 걸어 보타터웅 파고다 방향으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너무 낡은 건물 사이에 형성 되어있는 골목이 너무 으슥해 보여서 좀 두려운 마음을 가졌지만 하루가 지나자 그냥 쉽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그냥 이런 골목도 다 사람이 사는 곳이었을 뿐이었다. 골목이 시끌벌적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동네 운동회쯤 되는 것을 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운동장 하나 없어서인지 이런 골목에서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이런 운동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이크를 통해 경기의 상황을 중계하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