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미친짓이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의기양양하게 냥우에서 올드바간을 거쳐 뉴바간으로 갔다. 근데 진짜 너무 너무 힘들었다. 자전거가 불량인지 아니면 너무 심한 오르막길이 연속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정말 죽을맛이었다. 잘 나아가지도 않아서 일어서서 낑낑대며 페달을 밟아댔고, 마차를 탈 때는 몰랐는데 자전거를 타니 왜 이렇게 오르막길이 많은지 올드바간에 도착하기 전인데도 벌써부터 자전거를 빌려서 다닌게 후회가 될 정도였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어떤 한 남자가 나를 불렀는데 다름 아닌 네 친구와는 왜 헤어지고 혼자다니고 있냐고 묻는 것이었다. 아마 나와 항상 같이 다녔던 러시아인 비키를 말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그걸 기억하는지 그거 참 신기하기만 했다. 서양인과 같이 다녔던 아시아인이 정말 유난히 눈에 띄었나 보다. 그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