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찾아간 박쥐사원
"박쥐가 무서워?" 엘레나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박쥐동굴 가자고 해서 내가 머뭇거리자 내가 박쥐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나는 발끈하며 절대 안 무섭다고 가자고했다. 택시를 잡아타고 페낭힐로 향했다. 전날 택시 기사와 엄청난 실랑이를 겪은 탓에 택시만 봐도 거부감이 들었지만 페낭을 버스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각 관광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다른 곳처럼 관광지가 옹기종기 모여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페낭힐 근처에 박쥐사원Bat's cave temple이 있었는데 페낭힐로 가는 길목 구석에 있었다. 택시 아저씨는 우리가 다른 곳에 계속 이동할 고객이라고 생각했는지 다 보고 나오면 내 택시타지 않겠냐고 했다. 우리는 고맙지만 괜찮다고 했다. 박쥐사원이라는 말에 찾아간 곳은 들어가 보니 그냥 평범한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