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일자리 구하는게 쉽지 않았던 워킹홀리데이
차이나타운에 있던 프린스코트 백팩에서 지낼 때는 하루 하루 방 값을 내면서 연장했다. 내일은 어디론가 떠날 수 있겠지라며 생각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에는 어김없이 내일 방값을 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아무리 싸다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는다고 해도 세트메뉴는 보통 7불(약 7천원)이었다. 조금 적응이 된 이후에는 라면을 사다가 백팩에서 끓여먹었다. 백팩은 조리대가 있기 때문에 각종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할 줄 아는 요리는 거의 없었고, 쉽게 먹을 수 있는건 역시 라면뿐이었다. 같은 방을 쓰고 있었던 네덜란드 애들은 한국인으로부터 라면을 소개 받은 뒤로 라면을 자주 먹는다며 나에게 검은 봉지 속의 라면을 꺼내서 보여줬다. 이 백팩에온 첫 날 네덜란드 친구들이 담배를 말아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