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루앙에서 즐기는 방콕의 여유, 그리고 왕궁 야경
카오산로드로 돌아가기 전에 왕궁을 보기 위해 잠깐 들른 곳이 사남루앙이다. 왕실의 공원이지만 실제로는 방콕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낮에는 이곳에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비둘기 모이를 줘보라고 하면서 나중에는 돈을 내라고 하거나 왕궁은 문을 닫았으니 보트 투어를 하는 게 어떠냐는 등의 익히 알려진 사기 수법은 전부 사남루앙 주변에서 벌어진다. 주변에는 잔디밭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저녁이라 그런지 무척 한산했다. 무지하게 덥던 방콕의 기온은 저녁이 되자 차츰 내려갔고, 후덥지근한 공기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물러갔다. 덥지 않으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왕궁이 정면에서 보이기 때문에 그럴듯한 야경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당연히 나는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