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파도가 몰아치는 서퍼스 파라다이스
사실 골드코스트에는 1주일 정도만 있으려고 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났고 차도 구입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두려움에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만약 돈이라도 좀 여유있게 있었다면 아무 곳이나 휙~ 하고 가버렸을지도 모르지만 호주에서 생활해본 경험에 의하면 쉽게 움직이다간 파산하기 정말 쉽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인터넷으로 정보도 얻어보고, 전화도 돌려보고 하기를 2주 째 이제는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떠나는 것 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농장을 경험했던 사람은 나와 현석이뿐이었는데 우리 둘의 생각은 2월달에는 퀸즐랜드쪽에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빅토리아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던 것이다. 정말 웃겼던 것은 기껏 아래 지방에서 위쪽으로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가야 하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