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57일차, 말라리아에 걸리다
한 달간의 말라위 여행을 마치고 잠비아로 향했다.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Lusaka)로 가는 버스는 아침 6시에 있어 새벽부터 일어나 구도심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여전히 몸은 안 좋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13시간 이동하는 동안 버스에서 10시간 정도를 잠에 취했다.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저녁에 루사카에 도착했을 때 몸 상태를 봐서 택시를 타도 됐는데 나는 또 미련하게 배낭을 메고 걷기 시작했다. 초행길인데다가 거리가 어둡고, 생각보다 숙소가 멀어 한참을 걸어야 했다.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한 후 바로 누워 잠이 들었다. 그렇게 많이 잤는데도. 다행히 숙소 근처에는 괜찮은 병원이 있어 다음날 아침 곧장 병원으로 갔다. 기다리는 시간마저 고통스러웠다. 검사를 해보니 예상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