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61일차, 고지식한 여행자는 레바논에서 터키로 돌아오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꽤 오래 지냈다. 아무래도 레바논이 작은 나라라 베이루트를 거점으로 삼고 당일치기로 다른 도시를 여행하기는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트리폴리에서 함께 지냈던 스콧과 베이루트에서 재회했다. 스콧을 만났던 곳은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 거리. 이곳은 깔끔한 펍과 카페가 굉장히 많아 내가 머물고 있던 시끄럽고 정신 없는 다우라(Dawra 혹은 Daoura)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물론 여기는 굉장히 비싼 곳이 많아 아무데나 섣불리 들어갈 수 없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카페는 해피아워를 운영하고 있어 8시 전까지 맥주가 매우 싸다. 분위기는 대부분 괜찮은 편이지만 굳이 한 군데를 꼽자면 ‘라디오 베이루트’다. 아무래도 해피아워일 때 맥주가 3000파운드였고 에스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