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파는 미얀마인에게 한국어를 알려준 이유
자전거를 타고 냥우에서 뉴바간까지 왔지만 아무런 소득없이 다시 올라갔다. 이름 모를 작은 파고다에서 거의 정신을 놓고 한참 동안 쉬었더니 그래도 다리의 감각이 살아나서 자전거 페달을 밟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뉴바간에서 올드바간으로 가는 길은 무지막지한 오르막길이었다는 거다. 너무 심한 오르막길은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갈 수가 없어서 자전거에서 내려 걸었다. 그 때마다 내 옆을 쌩쌩 지나다니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이 자전거를 당장이라도 버리고 마차를 타고 싶은 심정이었다. 1.5달러에 빌린 자전거는 이제 나의 애물단지가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올드바간으로 가는 도중 멀리서 어떤 서양 여자가 파고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멀리서봐도 비키일거라는 생각에 그쪽 파고다로 가봤다. 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