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하다 못해 실망스러웠던 엑스포 다리 야경
모처럼 휴일의 햇살이 너무도 따사로워 보였다. 마침 대전에 내려온 이후로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 산책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대전에 내려올 때마다 보고 싶었던 엑스포 다리의 야경이 떠올라 무작정 갑천으로 향했다. 갑천은 대전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줄기이지만 깊이는 생각보다 훨씬 얕다. 예전부터 갑천은 대전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대전광역시나 유성구에서 사업을 추진해서 그런지 미관이 훨씬 더 좋아졌다. 풍경이나 시설만 놓고 본다면 여의도 한강 공원 못지 않다. 군대에 가기 전에 난 친구와 함께 갑천에 달리기를 한 적이 있어서 엑스포 다리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있다. 이미 몇 년 전에도 바닥에 구간별로 거리가 적혀 있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