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을 기울이며 대마도 여행의 첫날을 보내다
이즈하라에 밤이 찾아왔다 해도 낮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어두운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마저 없으니 더 한적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대마도의 최대 번화가라는 말이 머쓱해 질만큼 조용했다. 그래도 여행인데 조용히 하루를 마감할 수는 없었다. 역시 밤에는 술이다. 아무래도 술이 빠질 수는 없지. 아주 조금이라도 알콜이 들어가야 여행하는 맛이 있는 법이다. 사실 이즈하라가 너무 조용해서 과연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의문이긴 했으나 밝은 불빛이 보이는 곳으로 조금만 걸어가니 몇 군데의 이자카야가 나타났다. 거리 못지않게 이자카야 내부에도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일요일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이즈하라의 원래 분위기가 이런 것일까? 어쨌든 간간히 보이는 한글로 보아 일본어를 못해도 주문은 어렵지 않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