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원폭자료관에서 확인한 끔찍한 참상
여태까지 여행을 하면서 여러 전쟁박물관을 가봤지만 이곳에 발을 디딛는 순간 참 묘한 감정이 교차했다. 그건 내가 한국인이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누구나 다 학교에서 스쳐지나가듯 배웠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겪던 시기가 있었고, 1945년 두 발의 원자폭탄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은 미국에게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된다. 사실 서구 열강에 의해 식민지배를 겪은 나라들이 엄청난 고통과 착취를 당했지만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을 쟁취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더더욱 우리는 그들을 쉽게 용서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입구 앞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학생들이 그린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