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증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 이야기는 2006년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2008년에 개인적으로 다시 같은 곳을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오늘도 달린다.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오는 한국 학생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렇게 트라이시클을 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사람은 드물겠지? 학원 티처들도 내가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알고, 무척 신기하게 봤다. 바나나 나무와 높이 솟은 코코넛 나무들이 즐비한 이 곳의 풍경은 나를 또 설레게 한다. 사실 할 것도 없는 이 곳을 매번 방문하는게 이젠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누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니었고,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것도 아니었는데도 나에겐 어떤 의무감이 형성되어있는 듯 했다. 마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반 시설이 없다. 아예 없지는 않지만 섬 전체에 1개 있던거 같던 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