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했던 인도네시아 사람을 만난 다음 겪었던 황당한 사건
보로부두르에서 막차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히치하이크를 하지 않았다면 정말 족자카르타로 돌아오지 못할 뻔했다. 중간에 버스를 타고 아주 편하게 족자카르타로 향하면서도 그 친절했던 아저씨가 계속해서 생각났다. 대화는 커녕 얼굴도 볼 수 없어 어떤 아저씨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는데 너무 급박하게 헤어져서 아쉬웠다. 하다못해 음료수라도 사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참이었는데 버스에 정신없이 올라탄 것이다. 그것도 거의 떠밀다시피 가라고 했다. 아무튼 여러 우여곡절 끝에 족자카르타로 무사히 돌아왔다. 보로부두르를 가기 전에 알았던 사실이 족자카르타에는 버스 터미널이 두 군데 있었는데 여기는 남쪽에 있던 버스 터미널이었다. 보로부두르를 갈 때도 이곳에서 출발하지 않았을 뿐더러 말리오보로 거리까지는 상당히 멀었던 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