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고속버스는 깎아달라고 하면 깎아준다
스카이브릿지를 구경하고 나온 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쿠알라룸푸르에 있을 때는 항상 수리아센터의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곤 했는데 우리에게 중요한 건 항상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가격은 대체적으로 5링깃부터 8링깃정도로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싸고 선택의 폭도 굉장히 넓었다. 한바퀴를 돌면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중 나는 피쉬볼 누들수프(Fishball Noodle Soup)을 선택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약간 싱겁다 싶으면 고추간장을 넣어서 먹으면 되는데 이 고추가 들어간 간장은 많이 넣으면 엄청나게 매워진다. 엘레나의 동생 아르좀은 우리와 식성이 틀리긴 했지만 누나보다 음식을 거의 가리지 않았다. 엘레나는 음식을 좀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동양의 음식은 거의 못 먹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