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홍콩 야경을 위해 25불을 아끼다
스카이 테라스에서 홍콩의 끝내주는 경치를 보는 것도 지겨워질 때쯤 느낀 것이지만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이곳을 온 탓에 가장 큰 볼거리였던 야경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 아직은 해가 지려면 좀 더 있어야 했는데 막연하게 스카이 테라스에 있는 것보다는 안에 들어가서 다른 거라도 구경하려고 했다. 그때 마침 한 관광객이 안내원에게 다가가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안에 들어가야 하냐고 물었는데 화장실은 안에만 있고, 그보다도 안에 들어가면 다시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 입장료를 또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럴수가!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나는 입장료를 또 내야 한다는 그 말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시간은 흘러 계속 보는 것으로는 지겨워졌고, 몸도 너무 피곤해서 그냥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