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12일차, 탄자니아 세렝게티도 킬리만자로도 그냥 지나치다
탄자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므완자(Mwanza)는 여행자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애초에 모시(Moshi)까지 한 번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들린 곳이라 크게 기대를 했던 것도 아니긴 하지만 정말 볼만한 게 없었다. 그나마 조금 신기했던 것이라면 곳곳에 힌두교 사원이 있다는 것 정도랄까. 정신 없는 시장을 지나 므완자의 중심지로 보이는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달리 볼거리가 없어 빅토리아 호수를 향해 걸었다. 빅토리아 호수는 아프리카 최대 호수로 그 면적이 한반도의 40%, 남한의 70%에 해당한다고 한다. 워낙 거대한 호수라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3국의 국경이 맞대고 있다. 케냐에 있을 때도, 우간다에 있을 때도 보지 못했던 이 호수를 탄자니아에 와서야 보게 되었다. 호수 앞에는 독특한 모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