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히치하이커, 보로부두르에서 족자카르타로 무사히 귀환하다
프람바난도 그랬지만 보로부두르 역시 저녁이 되면 족자카르타로 가는 시외버스가 일찍 끊겼다. 근데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마지막 버스를 타지 않았다. 단순히 지도상에 있던 다른 사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프람바난이야 늦게까지 있는 라마야나 공연을 보느라 밤에도 여행자가 있었지만 보로부두르는 사정이 달랐다. 고작해야 6시도 되지 않았는데도 버스가 없었다. 보로부두르를 나가자 아까 베짝 아저씨가 정말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냐면서 태워주겠다고 하는데 버스 터미널까지 정말 가깝다는 것을 안 이상 탈 리가 없었다. 그냥 무시하고 걸어가는데 옆에서 계속 쫓아왔다. 여행자가 그렇게 많았던 보로부두르였지만 막상 저녁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대부분 보로부두르를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