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09일차, 이집트가 점점 더 좋아지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집트에 대한 평가는 매우 안 좋은 편이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질리게 만드는 사람 때문인데 인도는 저리 가라 할 정도라 했다. 당연히 이집트 여행을 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 이집트는 온데간데 없고 친절하고 유쾌한 사람들 덕분에 여행이 무척 즐거웠다. 물론 관광지에는 삐끼(호객꾼)도 많고, 사기꾼도 많다. 정말 우스운 건 뭐냐면 이들의 수법이 너무 허술하다는 거다. 꼬시는 방법도 진짜 그럴 듯하지 못하고, 장사도 참 못한다. 아무튼 관광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정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어디에서나 환영한다며 손을 흔드는 사람들, 차를 같이 마시자고 부르고는 찻값을 당연히 계산하는 사람들, 먹을 것을 나눠주는 등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이집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