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쿠알라룸푸르가 수도이긴 했지만 그리 크다고 느껴지지지 않아서 충분히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에 온 첫 날 그렇게 돌아다녔더니 이제는 어딜 걸어다녀도 익숙한 거리가 되었다. KL센트럴로 가는 길은 시끄러웠던 말레이시아 도로와는 반대로 매우 한적하기만 했다. KL센트럴만 가도 도로에 차가 꽉 막혀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말이다. 비때문에 촉촉해진 도로를 걷다보니 잔디밭 구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을 구경하게 되었다. 말레이시아도 굉장히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였다. 페낭을 여행했을 때는 택시 아저씨가 말레이시아는 아시안컵 떨어졌다면서 굉장히 흥분을 하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시 한국은 올라갔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부럽다는 얘기를 하며 한국 축구 잘한다고 좋아했었다. 비가 와서 매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