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스 거리에서 키누요가 들려주는 노래
후쿠오카의 밤은 이제 더이상 새롭지 않았다. 큐슈를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돌아온 후쿠오카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이었다. 일단 나는 지도가 없어도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이제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가 이내 한밤중이라 멀리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자주 찾아갔던 나카스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했지만 거리는 화려한 편은 아니었다. 텐진을제외하면 밤거리는 한적해 보이는 곳도 많았고, 불빛도 강렬하지 않았다.나는 이 거리를 마치 오랫동안 후쿠오카에서 지냈던 사람처럼 아주 익숙하게 걸었다. 어느새 캐널시티 앞에 도착했다. 캐널시티는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인데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상점들은 거의 닫은 상태였다. 대신 캐널시티 내부에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