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들이 목욕했던 요염한 물의 궁전(타만사리)
'나는 물의 궁전(Taman Sari)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지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냥 발길 가는데로 가다보니 정작 내가 물의 궁전으로 잘 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걷다가 목이 말라서 작은 슈퍼마켓에 들어갔다. 물 한병을 구입해서 벌컥벌컥 마신 후 또 걸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그런데 당시 적어 놓은 메모에는 물의 궁전을 가는 도중 친절한 사람을 만났다고 하는데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누군지 모르겠다.) 물의 궁전으로 가까워지는지 멀어지는지 모르는 채로 걷고 있으면 항상 베짝 아저씨들이 접근해 온다. 술탄 왕궁을 가고 싶으면 내 베짝을 타라면서 말이다. 족자카르타에는 이렇게 영업 중인 베짝이 너무 많다. 한 블럭을 지날 때마다 베짝 아저씨 두세 사람을 만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