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 콜로니아, 페리 2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우루과이로 갈 때는 보통 페리를 이용한다. 버스가 있긴 하지만 두 나라 사이에 있는 넓은 강 때문에 멀리 돌아가 비효율적이다. 페리는 부케버스(Buque Bus), 씨캣(Sea Cat), 콜로니아익스프레스(Colonia Express) 이렇게 3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 부케버스가 가장 비싸 고작해야 2시간 거리인데 거의 8만원 한다. 보통 여행자는 조금 더 저렴한 씨캣이나 콜로니아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없어 여행사(남미사랑 호스텔 기준 바로 옆 골목)로 가서 티켓을 구입했다. 여행사에서는 온라인에 나와있는 가격 그대로 예약을 해줬다. 난 11시 30분에 출발하는 씨캣 페리를 탔고, 가격은 630페소(아르헨티나 페소)였다. 늦은 밤에 탈 경우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아무래도 효율적인 여행을 하려면 아침 일찍 가는 편이 좋다.
콜로니아 → 몬테비데오, 버스 3시간
콜로니아(Colonia)를 4시간 정도 돌아보고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돌아왔다. 버스터미널은 페리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우루과이도 버스 회사가 많아 골라서 타면 된다. 나는 그 중에서 코트(Cot)버스를 타게 됐다. 터미널 요금까지 포함해 347페소(우루과이 페소)였다. 오후 4시에 버스를 타서 몬테비데오(Montevideo)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7시로 약 3시간이 걸렸다. 여태까지 여행을 하면서 와이파이가 되는 버스를 많이 타봤지만 실제로 인터넷을 쓰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우루과이 버스는 대부분 와이파이가 될 뿐만 아니라 속도도 매우 빨라 정말 신기했다.
몬테비데오 → 푼타델에스테, 버스 3시간
원래 우루과이 여행은 이틀만 생각하고 떠났다가 충동적으로 여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가지고 온 건 비누 밖에 없었는데.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이동한 곳은 푼타델에스테(Punta Del Este)였다. 말도나도(Maldonado)를 꼭 거쳐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몬테비데오 버스터미널에서 콥사(Copsa) 버스를 타니 푼타델에스테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었다. 버스비는 278페소였고, 3시간 걸렸다.
푼타델에스테 → 카보폴로니오, 버스 5시간
푼타델에스테 버스터미널에서 카보폴로니오(Cabo Polonio)로 이동할 때는 여러 번 버스를 갈아탔다.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 일단 카스티요스(Castillos)로 갔다. 카스티요스까지는 코트(Cot) 버스를 탔고 요금은 303페소였다.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데 도착하자마자 난 아무 생각 없이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카보폴로니오로 가는 차가 하루에 3대 밖에 없으니(11시 50분, 3시, 7시)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다행히 점심을 먹고 오니 오후 3시라 바로 버스(55페소)를 탈 수 있었다. 다만 이 버스(Rutas Del Sol)로도 한 번에 갈 수 없다. 카보폴로니오 지역이 모래로 이루어진 해안이라 4륜차 이외에는 다닐 수 없어 다시 트럭을 타고 가야 한다. 트럭 요금은 왕복 200페소였다.
몬테비데오 → 부에노스아이레스, 페리 5시간
몬테비데오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갈 때도 역시 페리를 탔다. 혹시나 해서 버스를 알아봤는데 페리보다 더 비싸고 오래 걸린다. 몬테비데오 버스터미널 끝으로 가면 페리를 예약할 수 있는 창구가 있어 예약을 쉽게 할 수 있고, 가격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콜로니아 익스프레스와 씨캣 둘 다 요금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나는 씨캣을 예매했다. 역시 시간대 별로 요금이 다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저렴했다. 나는 1시 46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씨캣을 예약하면 콜로니아까지 버스로 연결) 콜로니아에 4시 10분에 도착한 후 터미널에서 씨캣을 탔다. 5시에 출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6시 30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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