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세레나 → 이끼게, 버스 17시간
라세레나(La Serena) 버스 터미널에서 칠레 북부 도시 이끼께(Iquique)로 가는 버스를 탔다. 보통은 가장 좋은 버스인 트루 버스(Tur Bus)를 타기 마련인데 당시 가격이 조금 더 싼 익스프레소 노르떼(Expreso Norte)를 타게 됐다. 확실히 가격이 싼 이유가 있다. 버스는 트루 버스처럼 좋지 않았고, 심지어 40분이나 연착됐다. 원래 8시 20분 출발이었는데 거의 9시가 다 되어서야 버스에 탈 수 있었다. 이끼께까지 버스비는 20,000페소였고, 17시간 걸렸다.
이끼께 → 깔라마, 버스 5시간 30분
이끼께에서 깔라마(Calama)로 이동할 때는 프론떼라 델 노르떼(Frontera Del Norte) 버스를 이용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뒤늦은 후회지만 그냥 원래 타려고 했던 조금 비싸더라도 트루 버스를 탈 걸 그랬다. 깔라마에는 버스 회사가 많은데 문제는 버스마다 터미널도 다 다르다. 트루 버스가 정차하는 가장 큰 버스 터미널이라 할지라도 좀도둑은 있지만 그나마 다른 곳보다는 사정이 낫다. 아무튼 프론떼라 델 노르떼 버스터미널에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사건인 가방을 도둑 맞았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산티아고로 돌아가야 했다. 이끼께에서 10시 버스를 타서 깔라마에는 새벽 3시 반에 도착했다. 이끼께 버스 터미널에서 깔라마와 산페드로 아따까마로 가는 버스표를 한 번에 구입해 13,000페소였다.
깔라마 → 우유니, 버스 9시간 30분
깔라마에서 볼리비아 우유니(Uyuni)로 가는 버스는 매일 있지 않다. 버스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그리고 주말인 일요일에 있다. 나는 일요일 새벽 6시 30분에 출발하는 아따까마 2000(Atacama 2000) 버스를 타고 우유니로 갔다. 버스비는 10,000였고, 9시간 30분 정도 걸려 낮 3시(시차 1시간)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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