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영화의 축제 인디포럼 2008에 다녀왔습니다. 관객과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_<
지난 전주국제영화제 때 봤던 무용이 개봉했네요. 전주에서 무용을 보자마자 쓰러져 잠이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난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야 원래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힘들긴 힘들었습니다. 휴~
사진을 찍다보니 알게 된 사실인데 카메라가 이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화질저하가 심각하고, 밝은 곳에서 조차 노이즈가 발생하네요. 사진 화질이 안 좋더라도 조금만 봐주세요~
인디포럼은 명동의 중앙극장에서 상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극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인디포럼의 상징인 듯 날아오르는 새 티셔츠 및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 쪽 편에서는 스티커를 이용한 투표가 진행되었고, 그 옆에는 인디포럼을 다녀가신 배우들과 감독님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잘 살펴보면 유스보이스와 인연이 있었던 감독님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프렌토가 취재했던 박지연 감독님을 비롯해서, 전주국제영화제 유스보이스 특별전에 참관하셨던 윤성호 감독님, 김동원 감독님도 보였습니다.
5 월 31일에는 포럼기획 1이었던 <나의 친구 그의 아내>를 관람하였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줄거리를 소개할 수는 없지요. 다만 제목 그대로 나의 친구와 친구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혼신을 다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영화에 빠져 들어 버렸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님과 배우 박희순, 홍소희와 만남을 가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감독님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사정으로 인해 개봉이 1년이 지나도록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첫 질문은 유스보이스 프렌토답게 제가 했습니다. 영화 중간에 미국에서 돌아온 지숙이 예준과의 만나는 장면에서 예준이 미국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질문을 하니 지숙은 한참을 뜸을 들였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수희누님과 감독님 모두 촬영한지 너무 오래전 일이라 감정까지 잊어버렸다고 했지만 힘들었던 미국의 생활이 떠올라서 지숙이 말을 잇지 못했던 거라고 그래서 감독님께서도 배우에게 그런 감정을 표현하라고 주문했다고 했습니다.
영 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서인지 계속되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감독님과 배우 분께서 촬영한지 1년도 넘어서 지금은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새롭게 느껴졌다고 하며, 머쓱해 하기도 하셨습니다.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프 렌토 김평화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평화는 촬영 중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 물었는데 배우 박희순씨는 너무나 더운 여름에 촬영해서 힘들었다는 것과, 아이가 죽은 장면에서 인형으로 연기했는데 감정 잠기가 너무도 힘들었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배우 홍소희씨는 교도소 씬에서 감정을 잡는 연기가 너무 어려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감독과의 대화가 끝나고 우리는 밖에서도 박희순씨와 소희누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프렌토 2기 현주가 대화 시간에 미처 질문하지 못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있네요.
저는 소희 누나에게 사인도 받았습니닷 ^^;
제 이름으로 사인을 받지 않고 유스보이스로 받았답니다.
대부분 박희순씨에게 열광을 했지만 전 남자인지라 여배우셨던 홍소희씨에게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
중앙극장 앞에서 겉멋 부리는 중
우리는 프렌토 2기입니다
인디영화의 즐거움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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