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바쁘고 졸립다는 핑계로 아침을 항상 굶었지만 여행하는 도중에는 아침은 꼬박꼬박 잘 챙겨먹었다. 93만원 들고 떠난 여행을 마치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잠은 어디서 잤는지와 밥은 제때 잘 먹고 다녔는지였다. 물론 밥은 잘 먹고 다녔고, 심지어 아침과 야식까지 챙겨먹는 여유까지 있었다.
베트남에 오기 전부터 오픈버스를 이용하면 무척 싸다고 들었다. 원래는 기차를 타고 하노이까지 올라가려고 했으나 오픈버스를 타면 미리 도시를 지정해서 중간중간 내려 그 도시에서 머무를 수도 있고, 원하는 때에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게다가 기차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하니 이거야 말로 배낭여행자에게는 딱 어울리는 상품이었다.
가격이 왜 이렇게 저렴한지는 오픈버스 티켓을 사러갈 때 알 수 있었다. 워낙 많은 오픈버스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가격이 저렴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가장 유명한 김카페, 신카페는 조금 비싼편이었지만 그 외의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몇 군데 돌아다닌 끝에 우리는 한카페에서 오픈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호치민, 나짱, 호이안, 훼, 하노이로 지정한 오픈버스였는데 가격은 불과 16달러 밖에 되지 않았다. 도시를 더 추가하면 최대 24달러였지만 많은 도시를 거칠 필요가 없었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주요 도시만 지나가기로 했다. 불과 16달러로 베트남의 주요 도시를 지나가고 또 원하는 때에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는 점은 정말 너무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베트남에서는 교통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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