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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민이와 은상이형은 곧잘 낚시하러 다녔는데 초반에는 소득이 없더니 나중에는 가는 족족 뭔가를 잡아왔다. 송어, 잉어, 심지어 민물가재까지 잡아온 적도 있었다. 나와 승이는 낚시 따라갔다가 하루 종일 지겨웠던 날 이후로(낚시따라 갔다가 튜뭇댐 구경)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잉어잡아왔다면서 문을 확 열었는데 정말 거대한 물고기가 보였다. 전에도 잉어를 잡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정말 컸는데 이거에 그거에 비해 2배는 커보였다. 너무도 거대한 잉어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는데 잉어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면서 서로 잉어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물론 나와 승이는 낚시에 관심도 없었지만 이런 잉어를 보니 신기하다고 생각되는게 당연했다. 이 잉어 몇 살일까?

잉어는 너무 커서 반을 잘라서 배틀로 캐러반파크 형들에게 주고, 나머지 반을 매운탕으로 먹었다. 근데 그 반으로 잘랐어도 너무 커서 냄비에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물고기 손질을 못하니 그냥 옆에서 구경만 했는데 무와 고춧가루를 팍팍 넣고 끓이니 근사한 매운탕이 되었다.

은상이형은 이게 바로 보약이라면서 극찬을 했다. 물론 맛도 정말 좋았었다. 내가 잡아온 잉어는 아니지만 호주에서 거대 잉어 매운탕도 먹어보고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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