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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종강을 했습니다. 4학년 2학기라 수업도 몇 개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종강한 수업이 2학년 과목이라서 그런지 젤 늦게 끝났네요. 시험은 워낙 대강 대강봐서 결과는 기대를 할 수가 없네요.

물론 4학년 2학기라 방학이라는 개념도 없기는 하지만 종강을 하자마자 배낭을 싸고 있습니다. 바로 내일 아침에 출국을 하거든요. 아무래도 기간이 초성수기다보니 비행기 티켓을 구하는것도 정말 힘들었는데 운이 좋게도 며칠 전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태국과 미얀마로 잡았고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어서 그런지 그냥 정신없이 떠납니다. 미얀마는 인연이 있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나라라고 하니 이번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네요.

2009년 7월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반년도 안 되서 또 배낭을 메고 떠나게 되었네요. 이번 여행은 한달정도로 그리 길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누가 보면 돈 진짜 많아서 가는줄 알겠더라고요. 이번 여행을 가려고 가난한 대학생이 있는돈 없는돈 다 긁어모은뒤 부족한 금액은 제가 가지고 있던 캠코더까지 팔아치웠거든요. 제 여행은 늘 그랬지만 돈이 많아서 떠났던 여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철저한 계획이 있어서 떠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원래 돈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은 카메라 하나 장만해서 가려고 했지만 포기했습니다. 여행을 포기하고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보다 그냥 똑딱이로 사진 찍으며 여행을 하는게 저한테는 훨씬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내일 아침 9시 비행기로 전 후덥지근한 나라로 날아갑니다. 벌써 태국이 3번째네요. 4학년 2학기인만큼 이번 여행이 현실도피가 될지 아니면 나를 찾는 여행이 될지 아니면 정말 새로운 곳을 탐험한다는 마음으로 오지여행이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잘 갔다오겠습니다!

글을 예약 발행으로 10개 정도 걸어놨습니다. 응답이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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