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티스토리 간담회를 마치고 곧바로 대전으로 갔다가 오늘 아침에 서울로 와서 완전 피곤에 쩔은 상태이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간담회 후기를 올렸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저도 뒤늦게 몇 자 끄적거려보려 합니다. 사실 간담회 후기는 작성하지 않을 생각으로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는데 간담회의 아쉬운점 때문에 작성하려고요. 어차피 많은 분들이 후기가 중복될테니 그런 내용은 제외하고 아쉬운 점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안 좋았던 점을 좋게 포장하는 능력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DSLR을 가지고 오셨지만 전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뿐이네요. ㅠ_ㅠ
그래도 T타임인데 딱딱한 분위기라니...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이미 이런 이야기가 나왔던데 사실 초반에는 정말 지루했습니다. 준비를 많이 하셨다고 하셨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많이 하신것 같더라고요. 처음 재치있는 블로거 소개는 좋았지만 그 다음부터 이어진 '첫화면 소개', '대략적인 방향 3가지', '티스토리의 목표 4가지'까지는 마치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듯 했습니다. 블로거들의 간담회인줄 알았는데 정작 티스토리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한 셈이었죠.
게다가 PT에서도 중복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기도 했고, 다소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오래했던 저에게도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차라리 첫화면에 대한 간단한 시연회를 하면서 앞으로의 일정만 소개 10분, 그리고 티스토리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까지만 한 뒤에 질의응답이나 개선점을 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미숙한 진행
저는 한남동 다음 사옥을 예전에 가본 적이 있었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 때문에 늦은 분도 많았던 것 같은데 공지에 지도만 링크를 걸어놓는 것이 아니라 자세한 교통편 소개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니면 아예 T-타임 행사 당일에 연락처와 함께 문자를 보내주었다면 어땠을까요?
그 외에도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확인을 할 수 없었던 점이나, 마지막에 상품권 사다리타기 룰을 정하는데만 15분 걸리던 진행은 많이 미숙해 보였습니다. 아예 제비뽑기를 하거나 번호표 뽑기를 했다면 그런 혼란스러움은 덜했을테고 조금만 더 생각했다면 아마 더 재미있는 게임은 충분히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로거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했던거 아닌가요?
이번 티타임에서 유일하게 블로거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토론시간이었습니다. 왜 그 시간을 '토론'이라고 정했는지도 좀 의문이긴 하지만 티스토리와의 소통에 목말라있던 유저들에게는 그 시간조차도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그 시간들도 준비를 많이 하신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다양한 블로거들의 생각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다른 토론방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안을 하자면 입구에 보드판을 설치해서 각 질문에 스티커를 붙이는 원시적인 방법도 있고,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의견을 소개하는 방법은 어땠을까요? 마치 라디오 방송 중간에 문자로 날라온 소식을 전하는 것처럼 말이죠. 방법은 많이 있었습니다만 너무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데 몰두한 듯 보입니다.
티스토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티스토리의 목표와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취지는 참 좋아 보였습니다. 원래 블로거 간담회를 하면 이런 새로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 듣는다는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저에게는 참 두리뭉실하게 들리더라고요. 특히 블로그 수익에 대한 부분은 정말 현실적인지 한번 따져봤습니다. 전체 블로거들 중에서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하는 분들은 5% 내로 봤을 때 티타임에 참석한 분들 중에서 그런 파워블로거는 100명 중에 5명뿐이겠죠. 거기다가 정말 그런 수익을 얻게 해준다고 해도 PV수치를 무시할 수 있는지 혹은 CPC단위나 CPM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사실 광고라는건 광고주의 만족도 있어야겠고, 적합한 매체도 필요한 법이고, 또 광고를 보고 클릭이나 구매로 이어지는 행동이 나타나야 하는 법입니다. 그래야 많은 광고주들이 효과를 인정하고 참여를 하겠지요. 이미 다음에서는 블로그에 사용할 수 있는 광고가 2개나 있는데 애드클릭스는 정말 희망이 없다고 하고, VA 250은 몇 몇 유명 블로그에 달려있지만 생각만큼 높은 수익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좋은 기획을 준비 중에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곳에 참석한 블로거들 중에서 몇 명이나 그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꿈의 수익보다 좀 더 일반화된 수치나 광고주들의 관심, 광고의 형태, 언제쯤 설치가 가능할지, 수익 배분의 형태 등의 이야기가 빠졌다는 것입니다. 아직 기획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정말 실현이 가능할지도 모르는 먼 미래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화면 꾸미기'외에는 많이 추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티스토리라서!
토론에서는 '다음뷰는 세상을 보는 창이 아니라 TV를 보는 창이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고, 이 글에서도 진행미숙, 지루함, 구체적이지 않은 점을 꼬집었지만 그건 티스토리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까지 티타임에 참석하고자 했는지는 티스토리가 더 잘 알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식사 시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바람이 있다면 티타임 간담회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블로거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블로거들은 본행사보다도 블로거끼리의 만남을 더 즐거워하는데 이 날도 그래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이미 얼굴도 알고 있었던 긍정의힘뉨, 라라윈님, 멀티라이프님을 비롯해서 처음 뵈었지만 낯설지 않았던 악랄가츠님, 바람나그네님, 예문당님, 번뜩맨님, Zorro님, 만두의 전설님 그외에도 많은 블로거분들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쓴소리를 했지만 사실 직원분들도 무척 반가웠어요!
많은 분들이 DSLR을 가지고 오셨지만 전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뿐이네요. ㅠ_ㅠ
그래도 T타임인데 딱딱한 분위기라니...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이미 이런 이야기가 나왔던데 사실 초반에는 정말 지루했습니다. 준비를 많이 하셨다고 하셨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많이 하신것 같더라고요. 처음 재치있는 블로거 소개는 좋았지만 그 다음부터 이어진 '첫화면 소개', '대략적인 방향 3가지', '티스토리의 목표 4가지'까지는 마치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듯 했습니다. 블로거들의 간담회인줄 알았는데 정작 티스토리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한 셈이었죠.
게다가 PT에서도 중복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기도 했고, 다소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오래했던 저에게도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차라리 첫화면에 대한 간단한 시연회를 하면서 앞으로의 일정만 소개 10분, 그리고 티스토리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까지만 한 뒤에 질의응답이나 개선점을 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미숙한 진행
저는 한남동 다음 사옥을 예전에 가본 적이 있었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 때문에 늦은 분도 많았던 것 같은데 공지에 지도만 링크를 걸어놓는 것이 아니라 자세한 교통편 소개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니면 아예 T-타임 행사 당일에 연락처와 함께 문자를 보내주었다면 어땠을까요?
그 외에도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확인을 할 수 없었던 점이나, 마지막에 상품권 사다리타기 룰을 정하는데만 15분 걸리던 진행은 많이 미숙해 보였습니다. 아예 제비뽑기를 하거나 번호표 뽑기를 했다면 그런 혼란스러움은 덜했을테고 조금만 더 생각했다면 아마 더 재미있는 게임은 충분히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로거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했던거 아닌가요?
이번 티타임에서 유일하게 블로거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토론시간이었습니다. 왜 그 시간을 '토론'이라고 정했는지도 좀 의문이긴 하지만 티스토리와의 소통에 목말라있던 유저들에게는 그 시간조차도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그 시간들도 준비를 많이 하신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다양한 블로거들의 생각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다른 토론방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안을 하자면 입구에 보드판을 설치해서 각 질문에 스티커를 붙이는 원시적인 방법도 있고,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의견을 소개하는 방법은 어땠을까요? 마치 라디오 방송 중간에 문자로 날라온 소식을 전하는 것처럼 말이죠. 방법은 많이 있었습니다만 너무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데 몰두한 듯 보입니다.
티스토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티스토리의 목표와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취지는 참 좋아 보였습니다. 원래 블로거 간담회를 하면 이런 새로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 듣는다는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저에게는 참 두리뭉실하게 들리더라고요. 특히 블로그 수익에 대한 부분은 정말 현실적인지 한번 따져봤습니다. 전체 블로거들 중에서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하는 분들은 5% 내로 봤을 때 티타임에 참석한 분들 중에서 그런 파워블로거는 100명 중에 5명뿐이겠죠. 거기다가 정말 그런 수익을 얻게 해준다고 해도 PV수치를 무시할 수 있는지 혹은 CPC단위나 CPM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사실 광고라는건 광고주의 만족도 있어야겠고, 적합한 매체도 필요한 법이고, 또 광고를 보고 클릭이나 구매로 이어지는 행동이 나타나야 하는 법입니다. 그래야 많은 광고주들이 효과를 인정하고 참여를 하겠지요. 이미 다음에서는 블로그에 사용할 수 있는 광고가 2개나 있는데 애드클릭스는 정말 희망이 없다고 하고, VA 250은 몇 몇 유명 블로그에 달려있지만 생각만큼 높은 수익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좋은 기획을 준비 중에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곳에 참석한 블로거들 중에서 몇 명이나 그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꿈의 수익보다 좀 더 일반화된 수치나 광고주들의 관심, 광고의 형태, 언제쯤 설치가 가능할지, 수익 배분의 형태 등의 이야기가 빠졌다는 것입니다. 아직 기획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정말 실현이 가능할지도 모르는 먼 미래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화면 꾸미기'외에는 많이 추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티스토리라서!
토론에서는 '다음뷰는 세상을 보는 창이 아니라 TV를 보는 창이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고, 이 글에서도 진행미숙, 지루함, 구체적이지 않은 점을 꼬집었지만 그건 티스토리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까지 티타임에 참석하고자 했는지는 티스토리가 더 잘 알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식사 시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바람이 있다면 티타임 간담회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블로거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블로거들은 본행사보다도 블로거끼리의 만남을 더 즐거워하는데 이 날도 그래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이미 얼굴도 알고 있었던 긍정의힘뉨, 라라윈님, 멀티라이프님을 비롯해서 처음 뵈었지만 낯설지 않았던 악랄가츠님, 바람나그네님, 예문당님, 번뜩맨님, Zorro님, 만두의 전설님 그외에도 많은 블로거분들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쓴소리를 했지만 사실 직원분들도 무척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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