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센토사섬의 투어패키지를 이용하면 티켓 여러장을 한꺼번에 주는데 그 티켓을 가지고 알아서 돌아다니고 관람하면 되었다. 구입했던 투어5에는 돌고래쇼도 포함이 되어있었는데, 이는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정확히 맞춰 가지 않으면 관람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비박물관을 보고 돌고래쇼를 보기 위해 서둘러 이동을 했다.
센토사섬을 걸어서 다닌다면 돌아다니다가 지쳐 쓰러질 지도 모른다. 게다가 나비박물관에서부터 돌고래쇼를 하는 곳은 꽤나 멀리 떨어져있어서 걸어서 이동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센토사섬 내부 돌아다니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는데 바로 이것을 타고 원하는 장소로 가면 되었다. 중요한 것은 무료였다! 지하철 노선처럼 원하는 버스 색깔에서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이 버스를 타고 돌고래쇼를 보러 갔다. 그나마 버스 탈 때 제일 행복했다. 그건 무지하게 더웠던 싱가폴에서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맞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돌고래쇼가 벌어지는 공연장에 도착했는데 공연이 시작되기 전 생각을 해보니 아침에 빵을 먹은 뒤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것이다. 주변에서는 맛있는 햄버거와 콜라를 먹는 꼬마들도 보게 되었는데 순간 배가 고파져서 슬펐다. 가난한 여행을 추구한건 맞는데 굶는 여행을 하자는 건 아니었다. 물론 우리는 굶을 생각은 없었고, 센토사섬 관람을 마치고 밥을 먹자고 했기 때문에 아침에 차이나타운에서 샀던 빵을 씹어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빵이 너무 달아서 금방 질렸다.
돌고래쇼는 돌고래들이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환영하면서 시작되었다. 사실 난 얘네들이 핑크돌고래인줄도 모르고 구경했던건데 나중에 보니 핑크돌고래라고 소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실 쇼자체의 볼거리는 특별한게 없고, 그냥 핑크돌고래를 본 것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핑크 돌고래라는 것을 몰랐다면 보면서 일반 돌고래쇼와 똑같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핑크 돌고래이긴 한데 딱히 핑크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예쁜 색깔은 아니었다.
쇼의 마지막에는 원하는 사람을 불러내 직접 돌고래를 만져보고, 먹이도 주는 시간도 있었다.
돌고래쇼를 보고 나와서는 센토사섬 주위를 살짝 걸어봤는데, 섬 전체를 참 잘 꾸며놨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리고 섬이라 그런지 해변도 있었는데 비가와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었지만 배도 고프고, 비까지 내려서 우리가 좀 불쌍해 보인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었지만 배도 고프고, 비까지 내려서 우리가 좀 불쌍해 보인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안드로이드 어플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 출시로 인해 기존 동남아 배낭여행 글을 전부 수정, 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가다듬기 때문에 약간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07년도 사진과 글이라 많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어플을 위해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은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운(http://durl.kr/2u2u8) 받으시면 쉽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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