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얀마 배낭여행을 하면서 묵었던 각 숙소의 장단점, 그리고 특징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유하는데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배낭여행자이기 때문에 비싼 곳에서 머물지 않았으며, 항상 싼 숙소만 찾아다녔다. 태국은  아주 싼 숙소(약 3~4달러 정도)부터 비싼 숙소까지 있었던데 반해 미얀마의 경우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숙박 비용은 베트남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다만 미얀마 게스트하우스는 거의 대부분 아침 식사를 제공해준다는 아주 큰 장점이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더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숙박업소는 성수기, 비수기, 혹은 외부환경에 따라서 크게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참고로 미얀마 여행 시점은 2010년 1월이었다. 


양곤(Yangon)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로 한인 게스트하우스도 있지만 보통은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술레 파고다까지(약 5달러 정도) 와서 숙소를 잡는다. 술레 파고다 근처에는 그나마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많은 편이며, 여행을 하기에도 술레 파고다쪽에서 숙소를 잡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마하반둘라 게스트하우스(Mahabandoola Guest House)
싱글룸이 4달러로 매우 싸지만 화장실은 공용이었고 조식은 제공되지 않았다. 근처의 게스트하우스가 전부 다 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곳이었는데 가격이 싼 만큼 시설도 좋지 않았고, 좋은 서비스가 제공되지는 않는 편이었다. 다만 주인 할아버지, 아저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매우 친절했고 방도 선풍기 하나만 있지만 그럭저럭 잘만 했다. 술레 파고다 바로 옆에 있다.

화이트 하우스(White House)
새벽에 거리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들로부터 소개를 받아서 묵었던 숙소인데 가장 싼 싱글룸이 7달러였다. 가격이 싼 방일수록 고층에 있기 때문에 꽤나 힘들다는 단점이 있고, 시설도 최악에 가까웠을 정도로 침대 하나만 놓여져 있을 뿐이었다. 다만 아침은 부페식으로 가장 근사하게 제공되는데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가장 좋았다. 부페이지만 기대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아침치고는 무척 성대한 식사이다. 좋았던 점은 새벽에 체크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침을 무료로 제공해줘서 행복했다.

* 술레 파고다 근처에 있던 가든 게스트하우스오키나와 게스트하우스는 인기가 많은 듯 항상 방이 없었다.
* 술레 파고다 근처에 있는 메이샨 호텔은 론리 플래닛이 추천해줬지만 15달러라서 체크인 하지 않았다.


바간(Bagan)
미얀마 여행의 필수 코스인 바간은 보통 냥우에서 숙소를 잡는다. 버스 터미널과 공항도 냥우에 있고, 값이 싼 숙소가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1월의 바간은 무척 춥기 때문에 숙소에서 따뜻한 물이 잘 나오는지도 꼭 확인해 봐야 한다.



핀사루파 게스트하우스(Pyinsa Rupa Guest House)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싱글룸의 가격은 5달러였고 방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 방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수압이 좋지 못해서 씻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방은 보통이었지만 게스트하우스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다. 아침식사로 커피, 빵, 과일 등 간단하게 나온다.

잉와 게스트하우스(Inn Wa Guest House)
냥우 시장쪽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보이는 잉와 게스트하우스는 꽤 유명한듯 보였다. 가격은 싱글룸이 6~7달러정도 했는데 내가 묵었던 1층 싱글룸이 6달러였고, 내 친구였던 러시안 비키가 묵었던 윗층 발코니가 있었던 방은 7달러였다. 방은 핀사루파 게스트하우스보다 더 깨끗했고, 물도 콸콸 잘 나왔다. 이 곳 게스트하우스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다. 아침에 옥상에 올라가면 조식으로 토스트, 계란, 과일 2~3종류와 커피가 나온다. 

* 론리 플래닛이나 100배 즐기기에 나와 있었던 메이카라 게스트하우스는 책에 나온 것보다 더 비쌌다.


만달레이(Mandalay)
미얀마 제 2의 도시 만달레이는 굉장히 혼란스러워 보이고, 어두웠던 도시였다. 가로등이 전혀 켜져 있지 않았고, 만달레이는 볼 것이 많지 않았다. 주로 만달레이에서 오토바이나 택시를 빌려서 주변 도시를 둘러보는 투어를 많이 한다. 숙소는 다른 도시에 비해 비싼 편이었다.



가든 호텔(Garden Hotel)
만달레이에서 외국인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83번 거리에 있다. 싱글룸이 6달러짜리가 있고, 9달러짜리가 있었는데 6달러짜리는 너무 안 좋았던 것에 비해 9달러짜리는 꽤 좋았다. 9달러짜리 싱글룸에는 샤워실과 TV, 냉장고, 에어컨이 있었고 꽤 쾌적했다. 아침에 1층 카운터 옆의 식당에서 빵과 커피 등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 가든 호텔 옆에 나일론 호텔이 있었는데 7달러짜리 방이 있었지만 전기 콘센트가 없어서 체크인을 하지 않았다.
* 만달레이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호텔은 로얄 게스트 하우스였는데 이유는 론리플래닛 추천때문이었다.
* ET 호텔은 싱글룸이 10달러여서 체크인하지 않았다.


껄로(Kalaw)
작은 살골짜기 마을로, 만달레이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냥쉐를 가는 도중에 내려준다. 나의 경우는 아무도 내리지 않았고 새벽에 버스에서 혼자 내렸다. 정말 작은 마을이라 걸어다녀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였지만 숙소는 마을 규모에 비해 꽤 많았다. 보통은 트레킹을 위해서 껄로를 간다.



이스턴 파라다이스 모텔(Eastern Paradise Motel)
가격은 6달러였지만 꽤 괜찮은 편이었다. 넓직한 방에 화장실도 딸려 있었고, 아침도 잘 나왔다. 이틀 머물렀지만 내가 새벽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기 때문인지 하루치 가격은 4달러로 깎아줬다. 외국인들도 꽤 많았던 숙소였다.


냥쉐(인레호수)
인레호수의 거점이었던 냥쉐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인만큼 숙소가 꽤 많았다. 냥쉐까지 바로 가는 버스는 없는 듯 했고, 쉔냥에서 오토바이나 택시를 타고 가면 된다.



브라이트 호텔(Bright Hotel)
껄로에서 묵었던 이스턴 파라다이스 모텔에 비하면 싱글룸이 7달러였는데 방의 상태는 그저 그랬다. 무엇보다도 주인집 아주머니가 중국계 같았는데 매우 불친절했다. 나와 같이 여행을 했던 독일, 코스타리카 친구들도 불평을 할 정도였다. 여행을 할 곳을 물어봐도 매우 투박하게 대답하거나 알아서 찾아가라는 대답뿐이었다.

퀸 게스트하우스
여기서 묵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와 내 친구들이 친절하다고 극찬을 했던 곳이다. 우리는 이 곳에서 투어에 대해서 물어봤고, 아주머니의 아들을 통해서 인레 호수에 갔다. 딸기 쥬스를 챙겨주던 아주머니가 생각난다.

* 보통 한국인들은 아쿠아리우스 인이나 집시 인에서 머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