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의 영향력이 있었던 사람의 무덤일 것이라는 추정을 하는 고인돌, 그 고인돌이 전세계에 6만개 정도 있는데 우리나라에만 무려 4만개가 발견되었다면 놀랍지 않은가? 그래서일까. 2000년에는 강화도 지역의 고인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대량 선정되기도 했다. 확실히 역사적인 가치를 가진 유물이라고 볼 수 있다. 왜 갑자기 고인돌 이야기를 꺼내냐면 이렇게 항상 국사책으로만 접했던 고인돌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고인돌 축제가 지난 6월 11일과 12일에 열려서 강화도로 달려갔기 때문이다.
벌써 14회나 되었다고 하는 고인돌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풍성해 보였다. 비록 지역사회를 위한 축제로 보여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빼곡한 도시 축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래도 규모가 큰 편이었다. 어쩌면 고인돌 축제가 열렸던 고인돌 광장이 너무 넓어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고인돌 축제는 광장 중앙에 있는 고인돌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주무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좌측에는 보조무대가 자리를 잡았다. 주무대와 보조무대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행사가 진행중이었고. 넓은 공터의 가장자리에는 무수히 많은 행사장이 들어서 있었다.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연날리기, 사진컨테스트 등을 비롯해서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나, 강화도의 특산물을 파는 곳도 있었다. 게다가 축제인데 먹는 것도 빠질 수 없으니 보조무대 뒤쪽으로 강화도의 읍, 면에서 먹거리를 파는 장터가 열렸다.
처음에는 아주 한산해 보여서 고인돌 축제를 우습게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넓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서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주무대쪽으로 발걸음을 돌려보니 퀴즈쇼가 펼쳐지고 있는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OX퀴즈를 하고 있어 구경하러 가봤는데 사회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목소리를 듣고 알게 되었지만 개그콘서트에서 자주 보았던 개그맨 최효종이었다. 역시 개그맨이라 그런지 행사를 진행하면서 애드립이 계속해서 터졌다. 비록 OX퀴즈라서 탈락한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가서 소수 인원만 놓고 퀴즈를 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말이다.
축제가 고인돌 축제인 만큼 지나가면서 쉽게 볼 수 있는 돌도끼와 호피무늬 옷을 입은 사람들의 등장이 마냥 우습지만도 않다. 고인돌이 청동기 시대에 생성되었다는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간간히 빗살무늬 토기의 발굴이 신석기에서부터 고인돌이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신빙성을 가진다.
고인돌 축제의 가장 보기 좋았던 점이라면 역시 아이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요즘 누가 공터에서 연날리기를 할 것이며, 점토를 만지작 거리며 놀까? 그런면에서 고인돌 축제는 전통놀이를 즐기는 것을 비롯해 고인돌과 역사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장이 정말 많아 교육적으로도 무척 유익해 보였다.
투호를 하는 아이나 연지곤지를 찍고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아이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 요즘에는 생소하다시피 한 지게가 신기했는지 선뜻 지게를 메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축제에 볼거리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먹거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통놀이를 즐기는 곳의 바로 옆에서는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된장, 쑥, 모찌 등이 있었다. 지나가면서 시식용으로 모찌를 집어 먹기도 하고, 나중에 누군가 사온 모찌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장터에서 파전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는 역시 일품이다. 물론 모든 일정이 끝난 다음에 막걸리를 마셨는데 그전에 이곳을 지나쳤을 때 지글지글 익는 파전과 얼큰하게 취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군침을 흘렸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파전을 정신없이 굽고 계신 분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장터는 강화도의 읍면에서 직접 운영하던 곳으로 정겨우면서도 구수한 분위기였다. 나야 시골 마을의 축제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천막을 치고 주점을 열던 학교 축제가 연상케 하기는 충분했다. 이런데서 먹는 막걸리는 술술 넘어가기 마련이다.
다양한 체험장이 고인돌 축제의 소소한 재미라면 재미였다. 곱게 차려입고 다도를 보여주던 여학생이나 부모와 함께 뭔가 열심히 그리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고인돌 축제는 이러한 단청그리기나 물들이기 등 굉장히 많은 체험행사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고인돌 축제를 처음 보고 대외적으로 너무 알려지지 않은 너무 생소한 축제가 아닌가 싶었다. 실제로 외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으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아무래도 서울과는 거리가 꽤 멀다는 접근성도 문제일테고, 고인돌 축제라는 생소한 내용의 축제에 관심이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년 강화도의 대표적인 고인돌을 주제로 정기적인 축제가 이뤄진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화합을 위해서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또 이런 체험적 위주의 행사가 아이들의 교육에도 무척 유익할 것으로 여겨진다. 시험을 치기 위한 공부 보다도 한번 체험해 보고 경험해 보는 것이 더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서 전국에 있는 관광객들이 강화도로 찾을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벌써 14회나 되었다고 하는 고인돌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풍성해 보였다. 비록 지역사회를 위한 축제로 보여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빼곡한 도시 축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래도 규모가 큰 편이었다. 어쩌면 고인돌 축제가 열렸던 고인돌 광장이 너무 넓어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고인돌 축제는 광장 중앙에 있는 고인돌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주무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좌측에는 보조무대가 자리를 잡았다. 주무대와 보조무대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행사가 진행중이었고. 넓은 공터의 가장자리에는 무수히 많은 행사장이 들어서 있었다.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연날리기, 사진컨테스트 등을 비롯해서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나, 강화도의 특산물을 파는 곳도 있었다. 게다가 축제인데 먹는 것도 빠질 수 없으니 보조무대 뒤쪽으로 강화도의 읍, 면에서 먹거리를 파는 장터가 열렸다.
처음에는 아주 한산해 보여서 고인돌 축제를 우습게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넓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서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주무대쪽으로 발걸음을 돌려보니 퀴즈쇼가 펼쳐지고 있는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OX퀴즈를 하고 있어 구경하러 가봤는데 사회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목소리를 듣고 알게 되었지만 개그콘서트에서 자주 보았던 개그맨 최효종이었다. 역시 개그맨이라 그런지 행사를 진행하면서 애드립이 계속해서 터졌다. 비록 OX퀴즈라서 탈락한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가서 소수 인원만 놓고 퀴즈를 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말이다.
축제가 고인돌 축제인 만큼 지나가면서 쉽게 볼 수 있는 돌도끼와 호피무늬 옷을 입은 사람들의 등장이 마냥 우습지만도 않다. 고인돌이 청동기 시대에 생성되었다는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간간히 빗살무늬 토기의 발굴이 신석기에서부터 고인돌이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신빙성을 가진다.
고인돌 축제의 가장 보기 좋았던 점이라면 역시 아이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요즘 누가 공터에서 연날리기를 할 것이며, 점토를 만지작 거리며 놀까? 그런면에서 고인돌 축제는 전통놀이를 즐기는 것을 비롯해 고인돌과 역사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장이 정말 많아 교육적으로도 무척 유익해 보였다.
투호를 하는 아이나 연지곤지를 찍고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아이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 요즘에는 생소하다시피 한 지게가 신기했는지 선뜻 지게를 메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축제에 볼거리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먹거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통놀이를 즐기는 곳의 바로 옆에서는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된장, 쑥, 모찌 등이 있었다. 지나가면서 시식용으로 모찌를 집어 먹기도 하고, 나중에 누군가 사온 모찌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장터에서 파전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는 역시 일품이다. 물론 모든 일정이 끝난 다음에 막걸리를 마셨는데 그전에 이곳을 지나쳤을 때 지글지글 익는 파전과 얼큰하게 취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군침을 흘렸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파전을 정신없이 굽고 계신 분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장터는 강화도의 읍면에서 직접 운영하던 곳으로 정겨우면서도 구수한 분위기였다. 나야 시골 마을의 축제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천막을 치고 주점을 열던 학교 축제가 연상케 하기는 충분했다. 이런데서 먹는 막걸리는 술술 넘어가기 마련이다.
다양한 체험장이 고인돌 축제의 소소한 재미라면 재미였다. 곱게 차려입고 다도를 보여주던 여학생이나 부모와 함께 뭔가 열심히 그리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고인돌 축제는 이러한 단청그리기나 물들이기 등 굉장히 많은 체험행사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고인돌 축제를 처음 보고 대외적으로 너무 알려지지 않은 너무 생소한 축제가 아닌가 싶었다. 실제로 외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으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아무래도 서울과는 거리가 꽤 멀다는 접근성도 문제일테고, 고인돌 축제라는 생소한 내용의 축제에 관심이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년 강화도의 대표적인 고인돌을 주제로 정기적인 축제가 이뤄진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화합을 위해서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또 이런 체험적 위주의 행사가 아이들의 교육에도 무척 유익할 것으로 여겨진다. 시험을 치기 위한 공부 보다도 한번 체험해 보고 경험해 보는 것이 더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서 전국에 있는 관광객들이 강화도로 찾을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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