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여행의 둘째 날, 이미 코모다하마 신사를 둘러보긴 했지만 사실상 본격적인 일정은 시이네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시이네는 대마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보기가 힘든 이시야네(돌지붕)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막상 시이네에 도착하니 이렇게 조그만 동네에 볼거리가 있나 싶긴 하지만 워낙 한적한 대마도인 만큼 이제는 이런 분위기가 익숙했다.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었던 조용한 마을, 그게 시이네의 풍경이었다. 어차피 우리는 돌지붕을 보러 왔기 때문에 바로 앞에 보였던 돌지붕으로 다가섰다. 주변에 보이는 몇 호의 가구들 중에 오래된 흔적이 느껴지는 돌지붕이 보였다. 확실히 가까이에서 보니 널판지 오양의 돌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지붕이 무척 독특했다. 약간 과장되게 말하자면 마치 고인돌처럼 오래된 문명의 흔적을 보는 느낌이었다.
시이네에 돌지붕이 있는 까닭은 겨울에 강풍이 심해 널판지 모양의 돌로 지붕을 이어 곡물이나 의류, 가구 등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바람도 많이 부는 지역인 만큼 나무로는 한계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또한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지혜였던 것 같다.
대마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라고는 하나 사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과는 거리가 멀다. 거의 창고로 쓰이던 건물이라 외형도 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것이 전부이고, 내부도 살펴볼 수는 없었다. 다만 이 건축물이 일본이 아닌 대마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건축물이라는 점은 의미를 가지게 했다. 게다가 이 이시야네(돌지붕)은 시이네에도 몇 호가 남아있지 않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시골스러움이 느껴지는 내음을 맡으며 이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 뿐이다. 나무로 세워진 기둥도 살펴보다가 문득 하늘을 바라보니 지붕에는 대마도에서 산출된다는 널판지 모양의 돌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는 아직 봄이라고 느끼기 힘들 정도로 쌀쌀했지만 조용한 시골길의 모습은 무척이나 화사했다. 그만큼 이런 시골길은 정겨웠다. 원래 목적은 돌지붕이었긴 하지만 사실 오랜만에 걷는 시골길이 더 반갑게 느껴졌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이 여러 목적지를 두고, 차량으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둘러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실 돌지붕만 본다면 몇 분이면 충분하다.
누군가는 이런 돌지붕에 의미가 없고, 볼거리도 없다고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도 돌지붕만 봐서는 그닥 감흥이 없었으니 부정은 않겠다. 하지만 이상하게 대마도 여행을 하면서 은근히 기억에 남는 곳이 시이네였다. 아마 대마도의 모든 곳이 그렇지만 소박함을 느낄 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분위기는 있었다. 이런 시이네를 둘러보고 나서야 나는 대마도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었던 조용한 마을, 그게 시이네의 풍경이었다. 어차피 우리는 돌지붕을 보러 왔기 때문에 바로 앞에 보였던 돌지붕으로 다가섰다. 주변에 보이는 몇 호의 가구들 중에 오래된 흔적이 느껴지는 돌지붕이 보였다. 확실히 가까이에서 보니 널판지 오양의 돌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지붕이 무척 독특했다. 약간 과장되게 말하자면 마치 고인돌처럼 오래된 문명의 흔적을 보는 느낌이었다.
시이네에 돌지붕이 있는 까닭은 겨울에 강풍이 심해 널판지 모양의 돌로 지붕을 이어 곡물이나 의류, 가구 등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바람도 많이 부는 지역인 만큼 나무로는 한계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또한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지혜였던 것 같다.
대마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라고는 하나 사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과는 거리가 멀다. 거의 창고로 쓰이던 건물이라 외형도 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것이 전부이고, 내부도 살펴볼 수는 없었다. 다만 이 건축물이 일본이 아닌 대마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건축물이라는 점은 의미를 가지게 했다. 게다가 이 이시야네(돌지붕)은 시이네에도 몇 호가 남아있지 않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시골스러움이 느껴지는 내음을 맡으며 이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 뿐이다. 나무로 세워진 기둥도 살펴보다가 문득 하늘을 바라보니 지붕에는 대마도에서 산출된다는 널판지 모양의 돌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는 아직 봄이라고 느끼기 힘들 정도로 쌀쌀했지만 조용한 시골길의 모습은 무척이나 화사했다. 그만큼 이런 시골길은 정겨웠다. 원래 목적은 돌지붕이었긴 하지만 사실 오랜만에 걷는 시골길이 더 반갑게 느껴졌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이 여러 목적지를 두고, 차량으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둘러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실 돌지붕만 본다면 몇 분이면 충분하다.
누군가는 이런 돌지붕에 의미가 없고, 볼거리도 없다고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도 돌지붕만 봐서는 그닥 감흥이 없었으니 부정은 않겠다. 하지만 이상하게 대마도 여행을 하면서 은근히 기억에 남는 곳이 시이네였다. 아마 대마도의 모든 곳이 그렇지만 소박함을 느낄 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분위기는 있었다. 이런 시이네를 둘러보고 나서야 나는 대마도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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